제목 | [사설] 갈팡질팡 '광주형 일자리' 官주도 사업의 예고된 파행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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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 | 2020-04-04 | |
첨부파일 | 조회수 | 2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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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휘청거리고 있다. ‘상생형 지역 일자리’ 창출을 내세운 이 사업의 한 축인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가 ‘협약 파기’를 선언하면서 무산 위기에 내몰린 것이다. 주도적 역할을 해온 광주광역시의 이용섭 시장이 기자회견까지 열고 한국노총에 사업 복귀를 요청했으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지방자치단체(광주)·기업(현대자동차)·노조(한국노총)가 함께 해온 광주형 일자리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세운 노사정(勞使政) 협력 프로젝트다. 지자체와 정부는 초기 자본 참여와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하고, 기업이 일감을 우선 배정하면, 노조는 기존 자동차업계 임금의 절반 수준인 일자리를 받아들이는 게 기본 구조다. 지난해 1월 이런 내용으로 3자 간 협약이 체결됐고, 내년 상반기에는 1000여 명의 근로자도 뽑는다는 목표하에 사업이 진행돼 왔다. 노조가 파기 선언을 한 데는 누적된 여러 갈등요인이 있지만 핵심은 ‘노동이사제’ 도입 문제다. 노조 대표를 경영에 참여시키자는 노동이사제는 근래 공기업과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도입 여부를 두고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려온 민감한 사안이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서도 이 문제는 초기 단계부터 논란을 빚었으나 광주시와 현대차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노조도 대체로 이를 수용했다. 공장 착공도 전에 주요 쟁점이 원칙 없이 우왕좌왕하면 사업이 제대로 정착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노조는 이 밖에도 시민자문위원회 설치를 촉구하고 임원 선임에서도 과도한 주장을 펴는 등 회사 경영에 부담을 지우는 요구를 해왔다. 사업 성사를 위해 주택·의료·교육 등의 지원에 나섰던 광주시의 노력이 안타깝게 됐다. 노사정 협력 모델로 주목을 받았던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파행은 ‘관(官)주도’ 직접 고용창출의 한계를 보여준다. 초기부터 쏟아진 우려가 맞아떨어지는 것을 보면 ‘예고된 파행’이다. 밀양 구미 대구 횡성 군산 부산 등지에서 진행 중인 상생형 일자리 사업이 한결같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가 광주에서 먼저 불거졌다고 볼 수 있다. 일자리는 정부와 지자체가 억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필요에 의해 만들 때 생산적이고 지속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일자리는 본질적으로 시장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고, 정부는 그런 시장을 키워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 네이버에서 한국경제 뉴스를 받아보세요 ▶ 한경닷컴 바로가기 ▶ 모바일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할 친한 하는 나 마치 때문에 모습을 온라인 오션 파라다이스7사이트 일 것처럼 쉬운 축하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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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적 상상력 구현할 기술 뒷받침 드라마·영화서 게임·공연으로 확장 ‘신과 함께’ 대만에서 폭발적 반응 볼거리 넘어 생활형 콘텐트 갖춰야 신한류로 뜨는 웹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사진 넷플릭스] 지난달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 2 인기가 뜨겁다. 190여 개국에서 볼 수 있는데, 한국은 물론 싱가포르·필리핀·태국·홍콩 등에서 콘텐트 인기 랭킹 1위에 올랐다. ‘조선 좀비물’을 표방한 이 로컬 판타지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인간의 괴물적 욕망을 리얼하게 조명하며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것이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리얼리즘에 대담한 상상력을 이식해 글로벌 사극으로 등극한 ‘킹덤’은 웹툰이 원작이다. 만화 콘텐트 기업 와이랩의 ‘신의 나라’(기획 윤인완·글 김은희·그림 양경일)다. 한국영상대 박석환 교수는 “‘만화가가 사고치면 연구자가 증명하고 과학자가 정의해 낸다’는 말처럼, 만화의 상상력은 늘 시대를 앞선다. ‘킹덤’도 만화의 상상력과 그것을 구현할 기술 발전이 맞아떨어진 성과”로 해석했다. 만화적 판타지와 현실을 교묘하게 접목 '킹덤'의 원작 만화 '신의 나라'. [사진 와이랩] 만화의 드라마화는 더러 있었지만 ‘풀하우스’‘궁’‘꽃보다 남자’ 등 대체로 순정만화 원작 로맨스물이었다. 그런데 2014년 윤태호 작가의 ‘미생’이 주목받은 이후 웹툰이 드라마 콘텐트의 ‘보물섬’이 됐다. 특히 현실적 공감대를 중시하던 드라마가 판타지 영역을 과감히 수용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독특한 세계관에 파격적 캐릭터, 새로운 영상 문법이 어우러진 ‘웹툰적 리얼리티’가 대세가 된 것이다. 지난주 첫 방영된 OCN ‘루갈’은 인공눈 히어로 등 바이오 생명공학 기술로 특별한 능력을 얻은 인간병기들의 특수조직이 테러집단에 대항한다는 설정으로 ‘사이언스 액션 히어로물’이라는 장르를 표방한다. 지난달 시작된 tvN ‘메모리스트’도 ‘세상에 없던 국가 공인 히어로’를 내세운다. 남의 기억을 읽는 초능력 형사와 초능력 살인마의 한판 대결로, 형사 드라마의 리얼리티와 판타지 초능력쇼가 아무렇지도 않게 뒤섞인다. OCN 드라마 '루갈'. [사진 CJENM] 이런 ‘웹툰적 리얼리즘’을 이끄는 건 젊은 작가들이다. 출판 만화나 타 장르에 비해 웹툰 작가들은 데뷔 연령이 낮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9 웹툰 작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작가중 20~30대가 86%를 차지하고 있다. 작가들의 최근 1년간 평균 수입은 4824만원, 특히 네이버 웹툰 연재 작가의 경우는 3억 1000만원에 달했다. 젊은 작가들의 튀는 감성이 돈을 벌고 있는 셈이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네이버웹툰 '여신강림'. [사진 네이버] 웹툰 작가가 주인공인 MBC 새 드라마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을 비롯해, 웹툰 작가를 꿈꾸는 국정원 암살요원이 주인공인 영화 ‘히트맨’, 주인공이 웹툰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설정의 MBC 드라마 ‘W’ 등 웹툰 자체가 콘텐트의 소재가 될 정도다. 하위문화였던 만화가 웹툰이라는 플랫폼을 타고 콘텐트 산업의 중심을 차지하게 된 셈이다. 영화, 게임 등 확장성에 방점 … 신한류 부상 tvN 드라마 '메모리스트'. [사진 CJENM] 웹툰은 ‘신한류’의 원천으로도 급부상중이다. 영상을 온라인으로 즐기는 OTT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속에서 영화 ‘기생충’ 등으로 한국 영상물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한 지금, 원천 콘텐트를 보유한 웹툰의 경쟁력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주호민 작가 웹툰 원작의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도 대만의 역대 아시아 영화 흥행 1위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당시 원동연 프로듀서는 “환생, 윤회라는 범아시아의 불교·유교적 세계관에 화려한 비주얼을 더해 새로운 감각으로 어필한 것이 아시아 시장에서 성공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좀비나 사후세계처럼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소재와 기술적 요소에 한국적 정서가 가미된 콘텐트가 궁금증을 유발하며 호응을 얻는 것이다. 하지만 웹툰이 진정한 신한류를 일으키려면 단순 볼거리를 넘어 생활 밀착형 콘텐트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박 교수는 “미국의 코믹스나 일본의 망가가 캐릭터산업 등 다양한 루트로 생활 속에 들어와 있는데 비해 우리 웹툰은 아직 볼거리 콘텐트로만 존재하고 있다”면서 “아이언맨이나 포켓몬을 책으로만 보지 않듯, 웹툰도 다양한 놀거리 즐길거리로 확장하는 미디어믹스 전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주현 기자 yjjoo@joongang.co.kr ▶ 중앙SUNDAY [홈페이지] ▶ [네이버포스트] [PDF열람] ⓒ중앙SUNDAY(https://news.joins.com/sunday) and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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